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검색해 들어오는 사람은 대개 두 부류입니다. 보건교육사 자격증을 신청하려는 사람과, 뉴스에서 본 건강증진 사업을 어디서 신청하는지 찾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갈래의 답이 서로 다릅니다. 개발원은 국민건강증진법 제5조의3으로 세워진 기관이고, 사업소개에 올라 있는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영양관리사업·음주폐해예방관리사업의 사업대상은 하나같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보건소)입니다. 개인이 신청서를 내는 창구가 아니라 보건소를 기술지원하는 자리라는 뜻입니다. 반면 보건교육사 자격증 교부는 개발원이 직접 받습니다. 여기에 주소 문제가 하나 더 겹칩니다. www.khealth.or.kr 로 들어가면 화면이 www.khepi.or.kr 로 바뀌어서, 주소를 잘못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되돌아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차
누리집 주소가 khepi.or.kr로 바뀌는 이유
가장 먼저 걸리는 지점입니다. 검색 결과에 뜨는 주소는 www.khealth.or.kr 인데, 눌러서 들어가면 주소창이 www.khepi.or.kr 로 바뀝니다. 두 주소 모두 같은 기관이 쓰는 것이고, khealth 쪽으로 들어가면 khepi 쪽 대표 화면으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잘못 들어온 것이 아니므로 그대로 쓰면 됩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대표 누리집 한 곳만 보고 없다고 판단하면 놓칩니다. 사업마다 누리집이 따로 있고, 대표 화면에는 그 목록이 위쪽 작은 줄과 맨 아래 ‘사업별 웹사이트 바로가기’에 몰려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나뉘어 있는 갈래는 이렇습니다.
| 갈래 | 주소 | 여기서 되는 일 |
|---|---|---|
| 대표 누리집 | www.khealth.or.kr 로 들어가도 www.khepi.or.kr/kps 로 도착한다 | 공지사항·보도자료·발간물·질문과 답변 |
| 보건교육사 자격관리시스템 | khepi.or.kr /khe | 자격증 교부 신청, 경력심사, 유사과목 심사, 서식모음 |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 | khepi.or.kr /ncd | 우리동네 참여의원 검색, 지침·매뉴얼, 서비스 제공자 교육 |
| 절주온(ON) | khepi.or.kr /alcoholstop | 절주 카드뉴스·영상, 절주서포터즈, 음주조장환경 모니터링 소식 |
| 건강정보 도서관 | khepi.or.kr /ace/health/ | 주제별 건강증진정보, 건강정보 팩트체크, 헬스 리터러시 측정 |
|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 khepi.or.kr /ace/hfwp |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 신청하는 인증 |
|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 khepi.or.kr /hpn | 국가 계획 문서와 지표 자료 |
여기서 기억할 것은 대표 누리집에 있는 것과 없는 것입니다. 대표 누리집에는 공지사항, 보도자료, 발간물, 입찰정보, 채용공고, 질문과 답변이 있습니다. 기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확인하고 자료를 내려받는 곳입니다. 반대로 내가 신청서를 내거나 검색을 해야 하는 일은 거의 다 하위 누리집에 있습니다. 자격증을 신청하려면 /khe 로, 동네 의원을 찾으려면 /ncd 로 들어가야 합니다.
주소를 외우기 어렵다면 대표 화면 위쪽에 있는 사이트 선택 줄을 쓰면 됩니다. 어느 하위 누리집에 들어가 있든 같은 줄이 따라다녀서 사이트끼리 바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발간물이나 지침 파일을 찾는 경우라면 대표 누리집의 자료실에서 사업보고서, 지침·교육자료, 간행물, 홍보자료, 학술행사자료로 갈래가 나뉘어 있으니 그쪽부터 보는 편이 빠릅니다.
국민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창구 구분
이 글의 핵심입니다. 개발원은 국민건강증진법 제5조의3에 따라 세워진 기관이고, 법이 정한 업무는 사업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쪽에 몰려 있습니다. 사업소개에 올라 있는 페이지들을 열어 보면 근거 조문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은 제5조의3제2항제11호 ‘지역보건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이고, 영양관리사업과 음주폐해예방관리사업은 제2항제5호입니다. 지원이라는 말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같은 ‘건강증진 사업’이라도 어디에 신청하는지가 갈립니다. 아래 표대로 나뉩니다.
| 찾는 것 | 어디로 | 메모 |
|---|---|---|
| 보건교육사 자격증 교부·경력심사·유사과목 심사 | 개발원에 직접 신청 | 보건교육사 자격관리시스템에서 인터넷 신청, 본인인증 필요 |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고혈압·당뇨병) | 개발원 누리집에서 참여의원만 찾고 등록은 의원에서 | ‘우리동네 참여의원’ 검색으로 시·도, 시·군·구를 골라 찾는다 |
| 절주 교육자료·건강정보·헬스 리터러시 측정 | 개발원 누리집에서 바로 이용 | 절주온(ON)과 건강정보 도서관은 로그인 없이 열린다 |
| 지역 건강증진 프로그램·영양플러스 | 관할 보건소로 | 개발원은 지자체(보건소)에 기술지원을 하는 자리이고 접수 창구가 아니다 |
| 금연지원서비스 신청 | 금연 전용 누리집으로 | 금연 관련 창구는 개발원 대표 누리집이 아니라 별도 사이트에 있다 |
가장 자주 헛걸음하는 쪽이 네 번째 줄입니다.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페이지는 그 사업을 ‘지자체(보건소)가 지역사회 특성과 주민의 요구가 반영된 프로그램 및 서비스 등을 기획·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적어 두었고, 사업대상도 보건복지부,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보건소), 지원단으로 적혀 있습니다. 개발원의 몫은 안내서를 고쳐 배포하고, 지자체를 모니터링·컨설팅하고, 우수사례를 퍼뜨리는 일입니다. 프로그램을 신청할 창구가 아닙니다.
그러니 순서를 이렇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내가 찾는 것이 자격증인지, 의료기관인지, 프로그램인지부터 정합니다. 자격증이면 개발원에 직접 신청합니다. 의료기관이면 개발원 누리집에서 찾기만 하고 등록은 그 의원에서 합니다. 프로그램이면 개발원이 아니라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무엇이 열려 있는지 묻는 것이 빠릅니다. 개발원 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사업 안내서는 보건소가 참고하는 문서라서, 안내서에 적힌 사업이 내 동네에서 그대로 열려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참여의원 찾는 법
개발원 누리집에서 국민이 가장 실질적으로 쓰는 기능입니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는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에서 개인별 관리계획을 세우고 교육·상담을 받는 사업입니다. 사업안내 원문은 ‘동네의원 및 보건소를 기반으로 고혈압·당뇨병 환자 개인별 관리 계획에 따른 체계적인 환자 맞춤형 교육·상담 서비스’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무 의원에서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원이 심사평가원에 신고하고 인력이 교육을 이수해야 참여 기관이 됩니다. 그래서 다니던 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받으려 했는데 안 된다는 답을 듣는 일이 생깁니다. 미리 참여의원인지 확인하고 가는 것이 헛걸음을 줄이는 길입니다.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업 누리집의 ‘우리동네 참여의원’ 메뉴에서 검색합니다. 시·도와 시·군·구를 고르면 그 지역 목록이 나오고, 의원명을 직접 넣어 찾을 수도 있습니다. 목록에는 주소와 전화번호, 길찾기가 함께 나오고, 검색 결과를 엑셀 파일로 내려받는 단추도 있습니다. 여러 곳을 비교해 보려면 내려받아 두는 편이 편합니다.
참여 규모는 사업 누리집 첫 화면에 통계로 걸려 있습니다. 2025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전체 참여환자 776,095명, 전체 참여의원 4,568개이고, 자료 제공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등록한 뒤에 무엇이 진행되는지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 단계 | 하는 일 | 메모 |
|---|---|---|
| 1. 등록 | 환자는 참여의원에서 등록한다 | 의원은 심사평가원 신고, 인력은 교육 이수 뒤 신고를 거친다 |
| 2. 계획 수립 | 의사가 포괄평가(문진 → 신체검사 → 임상검사) 뒤 개인별 케어플랜을 만든다 | 1년 주기로 점검·평가한 뒤 계획을 보완한다 |
| 3. 교육·상담 | 의사 또는 케어코디네이터가 교육, 진료, 환자 모니터링, 상담을 맡는다 | 의사와 코디네이터가 협력해 관리한다 |
| 4. 점검·평가 | 의사가 최대 연 2회 점검·평가한다 | 서비스 제공 내용을 자료제출시스템에 입력한다 |
절차에서 눈여겨볼 것이 1년 주기라는 점입니다. 케어플랜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검·평가를 거쳐 1년 주기로 보완합니다. 그래서 등록만 해 두고 방문하지 않으면 사업의 알맹이인 교육·상담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점검·평가는 의사가 최대 연 2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용 쪽도 짚어 둡니다. 사업안내 원문에 ’24년 10월부터 의원에서 제공하는 고혈압·당뇨병 통합관리 서비스 건강보험 적용(1년 주기 서비스 기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 9월 29일에 낸 본사업 전환 보도자료는 만성질환 통합관리료와 관련 검사료, 재진진찰료의 법정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경감해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에는 걷기 같은 건강생활 실천에 붙는 포인트도 연계되는데, 금액과 조건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등록할 의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쪽 안내에서 그해 기준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맞습니다.
절주온과 건강정보 도서관 이용 방법
신청서를 낼 일이 없어도 바로 열어 쓸 수 있는 곳이 둘 있습니다. 로그인이 필요 없습니다.
첫째는 절주온(ON)입니다. 음주폐해예방관리사업의 국민 대상 창구로, 카드뉴스와 영상 형태의 자료가 올라옵니다. 주요사업으로 적혀 있는 것은 음주조장환경 모니터링, 음주폐해예방 콘텐츠, 홍보캠페인, 절주 서포터즈, 보건소 절주 사업 지원 다섯입니다. 이 가운데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절주서포터즈와 모니터링·신고입니다. 서포터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해 선정 결과를 공지사항에 올립니다. 신고 쪽은 주류마케팅과 미디어를 모니터링해 위법사항 시정조치까지 연결하는 사업이고, 오프라인의 불법 주류광고를 국민이 신고하는 안내가 공지에 올라옵니다. 참여를 생각한다면 공지사항부터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메뉴 구성이 바뀌기도 해서, 2026년 6월 30일에는 ‘사업 > 교육’ 메뉴 운영을 종료한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둘째는 건강정보 도서관입니다. 건강 관련 검색을 하다 보면 출처가 불분명한 글이 먼저 나오는데, 여기는 신체활동·영양·음주·전자담배·흡연 같은 주제로 갈라 둔 자료를 모아 놓은 곳입니다. 세 가지가 눈에 띕니다. 하나는 주제별 건강증진정보로, 식생활이나 운동처럼 일상에서 바로 쓰는 내용이 카드 형태로 올라옵니다. 다른 하나는 ‘건강정보 진실 혹은 거짓’ 팩트체크입니다. 떠도는 건강 상식을 검증한 사례를 모아 두었습니다. 마지막이 ‘나의 헬스 리터러시 점수는?’ 으로, 건강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스스로 측정해 보는 기능입니다.
금연 쪽은 이 누리집이 아니라 금연 전용 사이트에서 다룹니다. 개발원 누리집의 사업별 목록에도 금연 관련 사이트가 따로 올라 있으니, 금연지원서비스를 신청하려면 그쪽으로 가야 합니다.
기업이라면 갈래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 신청하는 인증이고 별도 누리집에서 안내합니다. 개인이 이 메뉴를 눌러 신청 화면을 찾다가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있어 적어 둡니다.
정리하면 찾는 것이 자격증인지 의료기관인지 프로그램인지부터 갈라, 자격증은 보건교육사 자격관리시스템에서 직접 신청하고, 의료기관은 우리동네 참여의원에서 찾아 그 의원에서 등록하며, 지역 프로그램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