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 누리집 주소는 www.itkc.or.kr 이고, 원문과 번역문을 읽는 곳은 따로 있는 한국고전종합DB(db.itkc.or.kr) 입니다. 여기서 헛걸음이 자주 납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려고 번역원부터 들어가면 원문과 원본 이미지를 못 찾습니다. 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원문 서비스는 국사편찬위원회가 합니다. 실록은 sillok.history.go.kr 에서 국역과 원문, 태백산본 원본 이미지를 함께 보고, 승정원일기 원문은 sjw.history.go.kr 에서 봅니다. 번역원의 고전종합DB가 맡는 것은 번역문 쪽입니다. 실록 번역서와 문장을 현대화한 신역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국역, 일성록 국역, 그리고 한국문집총간을 비롯한 문집·법전·의서의 원문과 번역서가 여기 있습니다. 승정원일기 사이트가 자기 화면에 ‘국역 승정원일기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라고 적어 둘 만큼, 두 기관은 한 자료를 나눠 서비스합니다. 어느 쪽에 무엇이 있는지만 알면 둘 다 로그인 없이 무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누리집에서 갈리는 자료
먼저 성격을 갈라야 합니다. 번역원은 번역을, 국사편찬위원회는 원문을 맡습니다.
| 찾는 자료 | 가야 하는 곳 |
|---|---|
| 조선왕조실록 국역·원문·원본 이미지 |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sillok.history.go.kr |
| 신역 조선왕조실록(현대화한 새 번역)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db.itkc.or.kr |
| 승정원일기 원문(탈초·표점) | 국사편찬위원회 승정원일기 sjw.history.go.kr |
| 승정원일기 국역 | 한국고전종합DB — 인조·영조·고종 대 일부가 연계돼 있다 |
| 승정원일기 초서 원본 이미지 |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 일성록 국역 | 한국고전종합DB |
| 문집·법전·의서 등 고전 원문과 번역서 | 한국고전종합DB |
| 비변사등록 등 그 밖의 한국사 자료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db.history.go.kr |
한국고전번역원은 서울 은평구 진관1로 85에 있는 기관이고, 누리집 주소는 www.itkc.or.kr 입니다. 다만 이 주소는 기관 소개와 사업 안내가 중심이라, 자료를 읽으려고 들어가면 본문이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원문과 번역문을 읽는 곳은 한국고전종합DB이고 주소가 db.itkc.or.kr 로 따로 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더라도 조선왕조실록 원문을 찾는 사람은 한 번 더 갈라져야 합니다. 고전종합DB의 조선왕조실록 메뉴는 사이트 자신이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에 걸친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의 번역서”라고 설명합니다. 승정원일기 메뉴도 “인조부터 순종까지 12대에 걸쳐 승정원이 왕명 출납과 행정사무를 기록한 일기인 승정원일기의 번역서”입니다. 즉 번역원 쪽은 번역문입니다. 한문 원문과 원본 이미지를 보려면 국사편찬위원회로 가야 하고, 실록은 sillok.history.go.kr, 승정원일기는 sjw.history.go.kr 입니다. 이 두 사이트는 명·청실록, 영문 세종실록과 함께 한 묶음으로 묶여 있어 상단 메뉴로 서로 오갈 수 있습니다. 두 기관이 남남인 것도 아닙니다. 실록 국역의 저본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민족문화추진회가 1968년부터 1993년까지 국역한 국역 조선왕조실록인데, 이 민족문화추진회가 2007년에 이름을 바꾼 것이 지금의 한국고전번역원입니다. 번역은 번역원 쪽 계보에서 나왔고 서비스는 국사편찬위원회가 하는 구조라, 검색하는 사람 눈에는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고전종합DB에 실린 자료
번역원 쪽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부터 봅니다. 실록 말고도 실린 것이 많습니다.
| 메뉴 갈래 | 들어 있는 것 |
|---|---|
| 고전번역 | 고전번역서, 조선왕조실록, 신역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의 번역서 |
| 고전원문 | 고전원문, 한국문집총간, 한국고전총간, 한국경학자료집성의 원문 텍스트와 이미지 |
| 전문검색 | 한국문집총간 편목색인·저자행력정보, 고전종합DB 인물관계정보 |
| 사전류 | 고전번역서 각주정보, 고전용어 시소러스, 이체자 정보 |
| 해제류 | 번역서·신역 실록·고전원문·문집총간·고전총간의 해제 |
| 부가서비스 | 고전번역학술정보, 서지정보, 한문고전 자동번역, 경서성독, 한중일 연호검색, 전자책 라이브러리 |
고전종합DB에서 가장 두꺼운 갈래는 고전번역서입니다. 삼국시대 이후 주요 인물의 문집을 비롯한 분야별 고전문헌의 번역서가 여기 모여 있어, 인물 한 사람의 글을 통째로 읽고 싶을 때 첫 출발점이 됩니다. 그 옆에 신역 조선왕조실록이 따로 있습니다. 기존 국역이 옛 번역 문체라 읽기 버거운 대목이 있는데, 신역은 사이트 설명대로 “일반 대중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 문장을 현대화한 새로운 번역서”입니다. 실록을 처음 읽는다면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역보다 신역 쪽이 훨씬 덜 막힙니다. 원문 계열에서는 한국문집총간과 한국고전총간이 큽니다. 문집총간은 역대 주요 인물의 문집을 모아 영인·표점한 것이고, 고전총간은 한국인이 저술한 한문 고전문헌을 교감하고 표점한 것으로 둘 다 원문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제공합니다. 고전원문 갈래에는 문집뿐 아니라 법전, 의서, 천문, 의례, 외교 문헌이 들어 있어 주제로 찾을 때 쓸 만합니다. 눈여겨볼 것은 부가서비스입니다. 한문고전 자동번역은 AI 인공신경망 기계번역을 적용해 승정원일기와 천문고전을 대상으로 자동번역 결과를 보여 줍니다. 아직 사람이 번역하지 못한 구간을 대강이라도 읽어야 할 때 여기를 거치면 시간이 줄어듭니다. 다만 기계번역이므로 인용할 문장으로 삼기에는 위험합니다. 그 밖에 사서의 원문에 구결을 달아 읽은 음성을 들려주는 경서성독, 한국·중국·일본의 연호를 견줘 보는 한중일 연호검색, 자형이 다르지만 같은 글자를 정리한 이체자 정보가 있습니다. 이체자 정보는 검색이 안 걸릴 때 특히 요긴합니다. 수록 범위는 해마다 늘어나므로 몇 종 몇 책인지는 사이트의 통계 화면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자료 검색이 안 될 때
검색이 헛도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입니다. 탭, 한자, 기사제목입니다.
| 막히는 지점 | 해결 |
|---|---|
| 한글로 쳤는데 결과가 거의 없다 | 실록 검색결과는 국역·원문·명실록·청실록 <탭으로 갈린다>. 한글은 국역 탭에만 걸리고 원문 탭은 한자로 쳐야 한다 |
| 한자를 입력할 방법이 없다 | 검색창 옆 <문자입력기>. 한글 음을 치고 누르면 그 음의 한자가 뜬다. 부수·획수·한어병음·일본어 음독·유니코드 코드로도 찾는다 |
| 이름 한자 표기를 모르겠다 | 자동완성이 받아 준다. ‘이순’만 입력하면 ‘이순신’ ‘李舜臣’ 같은 후보가 아래에 표시된다 |
| 승정원일기에서 기사제목으로 안 걸린다 | 기사제목은 1책~34책(인조 원년 3월~영조 3년 7월)에만 붙어 있다. 그 뒤는 표점과 인명·지명·서명 표시까지만 돼 있어 본문으로 찾아야 한다 |
| 결과가 너무 많아 못 고르겠다 | 상세검색에서 인명·지명·서명 같은 영역을 한정하고 AND·OR·NOT과 기간을 건다. 결과 화면 오른쪽의 결과 내 검색으로 더 좁힌다 |
| 날짜가 다른 자료와 안 맞는다 | 실록은 고종 33년(1896) 건양 이후의 연월일을 양력으로 표기한다. 그 앞은 음력 간지다 |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검색결과 탭입니다. 실록에서 검색을 하면 결과가 국역·원문·명실록·청실록 네 영역으로 나뉘어 화면 상단에 탭으로 붙습니다. 한글로 검색하면 국역 탭에는 결과가 쌓이지만 원문 탭은 비어 보입니다. 반대로 한자로 검색하면 원문 탭이 채워집니다. 결과가 없다고 판단하기 전에 탭부터 바꿔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각 탭 안에서 왕대별 검색 건수가 괄호 안 숫자로 표시되므로, 어느 시대에 몰려 있는지도 한눈에 잡힙니다. 두 번째는 한자 입력입니다. 인명이나 관직명을 한자로 넣어야 하는데 키보드로 안 되는 글자가 많습니다. 검색창 오른쪽 문자입력기가 이걸 해결합니다. 도움말이 든 예가 정확합니다. ‘趙云仡’의 ‘仡(흘)’은 한글 ‘흘’을 치고 한자키를 눌러도 변환되지 않는데, 검색창에 ‘흘’을 치고 문자입력기 단추를 누르면 그 음의 한자가 팝업으로 뜹니다. 부수, 총획수, 한어병음, 일본어 음독, 유니코드 코드로도 찾을 수 있고, 승정원일기의 문자입력기에는 자주 나오는 관직명·인명·지명·서명이 단어사전으로 등록돼 있어 ‘승정원’처럼 단어 단위로 넣는 편이 빠릅니다. 표기 자체를 모를 때는 자동완성에 맡기면 됩니다. ‘이순’만 입력해도 ‘이순신’과 ‘李舜臣’이 후보로 떠서 골라 넣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잘 안 알려진 함정입니다. 승정원일기의 기사제목은 전체에 붙어 있지 않습니다. 정보화사업 안내에 따르면 1책부터 34책까지, 인조 원년 3월부터 영조 3년 7월까지는 표점과 인명·지명·서명 표시에 더해 기사별 제목까지 부여했지만, 35책부터 141책까지, 영조 3년 8월부터 융희 4년 8월까지는 표점과 표시까지만 돼 있습니다. 영조 후반 이후를 제목으로 찾으려다 못 찾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그 구간은 본문 검색이나 날짜로 들어가는 편이 확실합니다. 조건을 좁힐 때는 상세검색을 씁니다. 실록은 인명·지명 같은 영역을 한정해 AND/OR로 묶고 기간을 걸 수 있고, 승정원일기는 인명·지명·서명에 더해 세주, 기사제목, 좌목, 날씨까지 항목이 있습니다. 좌목은 그날 근무한 승지와 기록자가 적힌 부분이고 날씨는 매일 적어 둔 기상 기록이라, 인물의 근무 이력이나 조선시대 날씨를 찾는다면 이 항목이 지름길입니다. 날짜가 다른 자료와 어긋난다면 고종 33년(1896) 건양 이후의 연월일이 양력이라는 점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원문 이미지와 무료 열람 범위
어디까지 공짜인지부터 정리합니다. 읽는 것은 세 사이트 모두 무료입니다.
| 기능 | 쓰는 법 |
|---|---|
| 원본 이미지 | 실록은 태백산본 원본 이미지 전체가 기사와 연계돼 있다. 광해군일기 정초본은 정족산본 이미지로 보충했다 |
| 보기 방식 | 원본이미지 / 국역+원본이미지 / 원문+원본이미지 / 국역+원문+원본이미지 네 가지 중에 고른다 |
| 이미지 저장 | 뷰어의 내려받기 단추로 화면의 이미지를 JPG로 받는다 |
| 화면 비율 | 가운데 바를 좌우로 밀어 국역과 원문이 차지하는 비율을 바꾼다 |
| 목록 저장 | 검색결과를 TXT로 받는다. 기사ID·권수·날짜·제목·기사URL이 ^로 구분돼 있어 표로 가공된다. 한 번에 최대 5,000건 |
| 주소 복사 | 보고 있는 자료의 URL이나 자료 ID를 복사한다. 인용할 때 이 주소를 적는다 |
| 연계 자료 | 같은 날짜에 승정원일기나 비변사등록 기사가 있으면 아이콘이 떠서 그 사이트의 같은 날짜로 넘어간다 |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열람에 로그인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주소만 열면 바로 본문이 나옵니다. 고전종합DB에는 로그인과 회원가입 메뉴가 있지만 자료 화면 자체는 로그인 없이 열리고, 회원 기능은 즐겨찾기처럼 개인이 표시해 두는 쪽에 붙어 있습니다. 결제나 열람권 구매는 어느 쪽에도 없습니다. 무료로 되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은데, 특히 원본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실록은 태백산본 원본 이미지 전체가 원문·국역 기사와 연결돼 있어 번역을 읽다가 곧바로 그 대목의 실제 책장을 볼 수 있습니다. 광해군일기는 태백산본에 중초본이, 정족산본에 정초본이 실려 있어 정족산본 이미지를 따로 제공해 두 판본을 나란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뷰어는 원본이미지, 국역+원본이미지, 원문+원본이미지, 국역+원문+원본이미지 네 가지로 열리고, 기사의 원문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이미지 위에 음영이 표시돼 어디를 보고 있는지 잃지 않습니다. 확대·축소, 페이지 이동, 인쇄가 되고 화면의 이미지를 JPG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자료를 많이 다뤄야 한다면 목록 저장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검색결과 화면 오른쪽 위의 내려받기 단추를 누르면 기사ID, 권수, 날짜, 제목, 기사 URL이 담긴 TXT 파일이 나오고 각 항목은 ^ 기호로 구분돼 있어 엑셀에서 열 단위로 나눠 쓸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최대 5,000건까지이고 그보다 많으면 나눠 받으면 됩니다. 인용할 자리를 표시해 두려면 열람도구의 주소복사로 그 자료의 URL이나 ID를 받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면 가운데 바를 좌우로 밀어 국역과 원문의 비율을 바꿀 수 있고, 인명·지명·서명에는 색이 들어가 있어 본문색상 단추로 껐다 켤 수 있습니다. 승정원일기는 청색이 인명, 녹색이 지명, 황토색이 서명, 회색이 근무현황과 부연설명, 주황색이 날씨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계 자료가 편리합니다. 실록의 어떤 날짜에 승정원일기나 비변사등록 기사가 함께 있으면 그 날짜 화면에 아이콘이 떠서, 누르면 해당 사이트의 같은 날짜로 바로 넘어갑니다. 한 사건을 여러 기록으로 대조할 때 주소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번역문은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종합DB, 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원문은 국사편찬위원회입니다. 목적지만 갈라 두면 검색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