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재정알리미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고등교육 재정정보 종합공시시스템
이고 주소는 uniarlimi.kasfo.or.kr 입니다. 대학이 돈을 어디서 받아 어디에 썼는지, 학교법인이 재산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정부가 어느 대학에 어떤 사업으로 돈을 줬는지가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검색해 들어온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을 두 개만 앞에 적겠습니다. 첫째, 대학 예·결산은 사립대학만 나옵니다. 공시항목 안내가 대상학교를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설립된 대학
중 사립대학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국립대 예산을 여기서 찾으면 없습니다. 다만 산학협력단회계와 교육시설, 기숙사는 설립구분에 국립·공립이 함께 있어 국공립대도 나옵니다. 둘째, 학생 한 사람이 내는 등록금 금액표는 여기에 없습니다. 여기 있는 것은 등록금이 회계로 얼마나 들어와 어디로 나갔는지이고, 예·결산 화면의 회계구분에 등록금회계와 비등록금회계가 따로 서 있습니다. 아래에서 항목마다 대상 학교가 어떻게 갈리는지, 대학 한 곳을 여는 경로가 무엇인지, 회계연도가 왜 3월에 시작하는지, 재정 지표를 어느 방향으로 읽어야 하는지를 알리미 각 화면의 안내 원문으로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금액은 대학마다 해마다 다르므로 적지 않고 찾아 들어가는 길만 적었습니다.
예·결산에서 국공립대가 빠지는 이유
가장 먼저 갈라야 하는 지점입니다. 대학재정알리미는 이름만 보면 전국 모든 대학의 재정을 담고 있을 것 같지만, 공시 항목마다 대상 학교가 다릅니다. 공시항목 및 일정 화면의 조사대상 및 조사 기준
표가 그 갈림을 그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 공시 항목 | 볼 수 있는 학교 | 대상 기준 | 집계 단위 |
|---|---|---|---|
| 대학 예산 및 결산 | 사립대학만 |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설립된 대학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 제외) | 본·분교 통합 기준 |
| 산학협력단 예산 및 결산 | 국·공·사립 모두 | 산학협력단을 둔 대학 | 본·분교 통합 기준 |
| 교육시설 (교사·교지) | 국·공·사립 모두 | 설립구분에 국립·공립·사립이 모두 있다 | 캠퍼스 기준 |
| 기숙사 | 국·공·사립 모두 | 설립구분에 국립·공립·사립이 모두 있다 | 캠퍼스 기준 |
| 수익용 기본재산 | 사립 학교법인만 | 「사립학교법」 제10조에 따라 설립된 학교법인 | 법인 기준 |
| 고등교육 재정지원 현황 | 대학이 아니라 주는 쪽이 기준 | 중앙부처(부·처·청) 및 지자체(광역·기초·교육청) | 세부사업 기준 |
표에서 눈여겨볼 칸은 대학 예산 및 결산 줄입니다. 대상이 사립대학이고, 여기에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대학 제외
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이유는 이 시스템이 서 있는 근거법에 있습니다. 시스템소개 화면이 밝히는 근거법령에 「사립학교법」 제31조 및 동법 시행령 제14조와 「대학설립·운영규정」 제11조가 들어 있고, 주요 정보서비스도 사립대학 예산 및 결산 현황
, 사립대학 법인 수익용기본재산 보유 현황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립학교의 회계와 학교법인 재산을 공시하도록 한 법이 이 화면들을 떠받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국공립대가 통째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표에서 산학협력단 예산 및 결산의 대상은 국·공·사립대학
이고, 주요 정보서비스에도 대학(국·공·사립) 교육용기본재산 보유 현황
이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교육시설 화면과 기숙사 화면을 열어 보면 설립구분 칸에 전체·사립·국립·공립이 모두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용기본재산 화면에는 설립구분 칸 자체가 없는데, 대상이 「사립학교법」 제10조에 따라 설립된 학교법인
이라 고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국공립대를 보러 왔다면 예·결산이 아니라 산학협력단회계 · 교육시설 · 기숙사 세 화면으로 가야 합니다. 이 갈림을 모르고 예·결산 화면에서 학교 이름만 바꿔 가며 찾으면 계속 빈 결과가 나옵니다.
대학 한 곳을 열어 보는 경로
대학 한 곳의 재정을 통째로 보고 싶다면 통합공시 > 대학별 재정·회계 분석이 출발점입니다. 화면 위에 조사연도를 고르는 칸과 검색어 칸이 있고, 학교검색 버튼을 누르면 팝업이 뜹니다. 이 팝업이 받는 것은 학교명만이 아니라 법인명이고, 결과 목록에 본교·분교·캠퍼스 구분이 함께 나옵니다. 본교와 분교가 나뉜 대학이라면 목록에서 어느 쪽을 볼지 골라야 합니다.
학교를 고르고 나면 탭이 여섯 개 붙습니다. 일반현황 · 대학재정 · 교육환경 · 고등교육 재정지원 · 재정·회계지표 · 실태점검 및 감리 지적사항 순입니다. 앞의 다섯 개는 이름만 봐도 무엇이 나올지 짐작이 되는데, 마지막 실태점검 및 감리 지적사항 탭은 존재 자체를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재정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 전에 이 탭을 함께 열어 보는 편이 낫습니다.
수입과 지출을 항목 단위까지 파고들 것이라면 통합공시 > 예·결산으로 갑니다. 여기는 조회 조건이 여러 겹입니다.
| 이럴 때 | 가는 메뉴 | 조회 단위 | 메모 |
|---|---|---|---|
| 대학 한 곳의 재정을 통째로 보고 싶을 때 | 통합공시 > 대학별 재정·회계 분석 | 학교 한 곳 | 조사연도를 고르고 학교/법인명으로 검색한다 |
| 수입·지출 항목까지 파고들 때 | 통합공시 > 예·결산 > 예산 또는 결산 | 학교별·연도별·지역별·규모별 | 회계구분을 먼저 고른다 |
| 기숙사비가 궁금할 때 | 통합공시 > 기숙사 | 학교 한 곳 또는 여러 곳 | 조회항목에서 기숙사비 현황을 고른다 |
| 학교법인의 재산이 궁금할 때 | 통합공시 > 수익용기본재산 | 법인 | 확보현황·수익현황·학교운영경비 부담현황 |
| 정부 지원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볼 때 | 통합공시 > 고등교육재정지원 | 사업별 또는 대학별 비교 | 지원부처·사업유형으로 좁힌다 |
| 우리 지역 대학을 묶어서 볼 때 | 통계현황 > 지역별 통계 | 지역 · 지역 간 비교 | 내지역 현황 / 지역대학 비교 / 지역간 비교 |
| 원자료 파일이 필요할 때 | 지식창고 > 대학재정데이터 | 전국 일괄 | 회계연도별 첨부파일을 내려받는다 |
예산 화면은 예산서구분이 자금예산서, 예산구분이 본예산으로 서 있고, 조회구분에서 수입과 지출을, 요약과 상세를 고릅니다. 결산 화면은 결산재무제표를 먼저 고르는데 자금계산서 · 운영계산서 · 재무상태표 · 손익계산서 네 가지입니다. 두 화면 모두 항목구분이 관
이어서, 회계의 관·항·목 체계 가운데 가장 큰 덩어리부터 펼쳐집니다. 조회옵션은 학교별 · 연도별 · 지역별 · 규모별 네 가지이니, 한 학교의 여러 해 흐름을 보려면 학교별이 아니라 연도별을 골라야 합니다.
회계연도와 공시 시기 확인하기
화면에서 왜 올해 결산이 없지
하고 멈추게 되는 자리입니다. 이유는 두 겹입니다. 첫째, 대학 회계연도가 달력 연도와 다릅니다. 공시항목 및 일정 화면은 대학 예산 및 결산의 조사기준을 각 연도 3월 1일 ~ 2월 28일
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학년도에 맞춘 시계입니다. 둘째, 결산은 그 회계연도가 끝나야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공시일정이 예산과 결산으로 갈립니다.
| 항목 | 조사 기준 시점 | 공시 시기 | 메모 |
|---|---|---|---|
| 대학 예산 | 각 연도 3월 1일 ~ 2월 28일 | 6월말 | 회계연도가 시작한 뒤에 올라온다 |
| 대학 결산 | 각 연도 3월 1일 ~ 2월 28일 | 8월말 | 회계연도가 끝나야 나오니 예산보다 한 해 뒤진다 |
| 산학협력단 예산·결산 | 각 연도 3월 1일 ~ 2월 28일 | 6월말 · 8월말 | 대학과 같은 시계 |
| 교육시설 (교사·교지) | 각 연도 4월 1일 시점 | 10월말 | 기간이 아니라 하루를 찍은 값이다 |
| 기숙사 (수용현황·기숙사비) | 각 연도 4월 1일 시점 | 10월말 | 교육시설과 함께 나온다 |
| 수익용 기본재산 | 각 연도 4월 1일 시점 | 10월말 | 법인 기준 |
| 고등교육 재정지원 | 각 연도 1월 1일 ~ 12월 31일 | 11월말 | 여기만 달력 연도다 · 교부액 기준 |
| 정기간행물 | — | 매년 12월말 | 웹사이트와 전자책(e-Book)으로 공표 |
표를 그대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결산 화면의 회계연도 드롭다운을 열면 예산 쪽이 결산 쪽보다 한 해 더 앞까지 나옵니다. 예산은 6월말, 결산은 8월말이라는 일정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고등교육재정지원 화면의 사업연도는 더 뒤에 서 있는데, 이 항목만 공시가 11월말이기 때문입니다.
기준 시점의 성격도 항목마다 다릅니다. 예·결산은 1년이라는 기간을 담지만, 교육시설과 수익용 기본재산은 각 연도 4월 1일
이라는 하루를 찍은 값입니다. 재산이나 건물은 그날 기준의 스냅숏이라는 뜻이니, 그 뒤에 생긴 변화는 다음 해 공시까지 반영되지 않습니다. 고등교육 재정지원만 각 연도 1월 1일 ~ 12월 31일
로 달력 연도를 쓰고 각 연도 교부액 기준
이라 적혀 있어, 다른 항목과 연도를 나란히 놓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정리된 형태로 받고 싶다면 정기간행물이 있습니다. 공시항목 및 일정 화면은 공표방법을 웹사이트와 전자책(e-Book)을 통한 대국민 공개
, 공표일정을 매년 12월말이라고 적고 있고, 간행물은 사립대학재정통계(국가승인통계 제418001호), 사립(전문)대학재정분석보고서, 고등교육 재정지원 정보분석보고서 세 가지입니다.
재정 지표 아홉 가지 읽는 방향
대학재정알리미 첫 화면에는 재정 지표가 그래프로 아홉 개 놓여 있고, 그래프마다 어느 방향이 좋은 것인지를 한 줄로 적어 두었습니다. 산식은 화면에 없지만 읽는 방향은 명확합니다.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지표 | 단위 | 좋게 읽는 방향 | 화면에 붙어 있는 설명 |
|---|---|---|---|
| 학생 1인당 교육비 | 천원 | 높을수록 | 학생에 대한 연구비·장학금 등 교육비로의 투자 성향이 높음 |
| 교육비 환원율 | % | 높을수록 | 학생이 부담한 등록금이 학생의 교육비로 적절하게 재투자되고 있음 |
| 총 장학금 지원율 | % | 높을수록 | 등록금 대비 지급 장학금이 높아 등록금 실제 부담률이 낮음 |
| 법인전입금 비율 | % | 높을수록 | 운영수입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법인의 대학에 대한 재정적 책무성 정도가 높음 |
| 등록금 의존율 | % | 낮을수록 | 높을수록 등록금 수입 편중이 커 교비회계 수입재원의 다변화가 요구됨 |
| 부채 비율 | % | 낮을수록 | 타인자본에 비해 자기자본 보유 비중이 높아 재무구조가 안정적임 |
| 이월금 비율 | % | 낮을수록 | 이월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 자료를 기초로 예산을 편성·집행함 |
|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 % | 규정에 견준다 | 「대학설립·운영 규정」 제7조가 확보해야 할 가액을 정하고 있다 |
| 학교운영경비 부담률 | % | 규정에 견준다 | 같은 규정 제8조가 수익용 기본재산 소득의 80% 이상을 대학운영경비로 충당하도록 정한다 |
지표를 볼 때 함께 보아야 하는 것이 비교 기준입니다. 첫 화면 그래프는 대학 하나가 아니라 대학평균 · 전문대학평균 · 원격대학평균 세 선을 함께 그립니다. 학교급마다 값의 폭이 다르기 때문인데, 그래서 한 대학의 값을 볼 때도 같은 학교급의 평균과 견주어야 뜻이 생깁니다. 일반대학 값을 원격대학 평균에 대 보는 식이면 읽는 방향 자체가 어긋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표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는 것은 알리미 설명대로 교비회계 수입재원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것
을 뜻하지 곧바로 어떤 결론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월금 비율도 낮은 쪽을 좋게 읽지만, 그 한 값만으로 살림 전체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지표는 서로 맞물려 있어서 여러 값을 묶어서, 그리고 한 해가 아니라 여러 해의 흐름으로 보아야 합니다. 예·결산 화면의 조회옵션에 연도별
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뒤의 두 지표는 성격이 다릅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은 평균과 견주는 값이 아니라 규정이 정한 기준에 견주는 값입니다. 알리미가 각각 「대학설립·운영 규정」 제7조와 제8조를 근거로 달아 두었고, 제8조에 대해서는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소득의 80% 이상에 해당하는 가액을 대학운영경비로 충당하여야 함
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두 값은 학교법인이 규정이 요구하는 만큼을 갖추고 부담하고 있는지를 보는 자리입니다.
덧붙여, 이 지표들은 어느 대학이 어떻다고 판정해 주는 값이 아닙니다. 공시는 숫자를 공개하는 데까지이고, 그 숫자를 무엇으로 읽을지는 보는 사람의 몫입니다. 재정 수치와 함께 대학별 재정·회계 분석의 나머지 탭, 특히 실태점검 및 감리 지적사항 탭까지 열어 본 뒤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정리하면 대학재정알리미는 대학의 돈이 어디서 들어와 어디로 나갔는지를 보는 곳이고, 항목마다 대상 학교가 갈립니다. 대학 예·결산은 사립대학, 산학협력단회계와 교육시설·기숙사는 국공립까지, 수익용 기본재산은 사립 학교법인입니다. 등록금은 금액표가 아니라 등록금회계와 지표로 잡히고, 평균 등록금은 대학알리미 쪽입니다.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해 예산은 6월말, 결산은 8월말에 갱신되니 화면에서 결산이 예산보다 한 해 뒤져 있는 것은 정상입니다. 재정 지표는 같은 학교급 평균과 견주어 여러 값을 묶어 보는 것까지가 자료의 몫이고, 그 숫자를 어떻게 볼지는 보는 사람이 정할 일입니다.